'공정 혁신'으로 글로벌 강소기업된 렉스바

입력 2015-11-23 18:37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지원


[ 김희경 기자 ]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유테크의 유봉근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스마트폰 부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얇은 도광판을 개발해야 했다. 도광판은 스마트폰에서 빛을 고르게 비춰주는 백라이트 유닛(BLU)의 부품이다. 얇게 만들수록 이 기능이 향상된다. 하지만 불량률이 높아 양산이 어려웠다. 금형 공정을 개선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청이 199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성장 유망 분야와 글로벌 전략품목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유 대표는 5억5000만원의 정부 연구개발(R&D) 자금을 받아 0.28㎜의 도광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0.3㎜보다 얇은 도광판을 만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는 “미국 중국 등 유명 제조업체에 납품하면서 도광판 판매액만 125억원을 넘어섰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의 올해 지원 규모는 2620억원에 이른다. 지원 과제 수는 1118개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난방필름 전문업체 렉스바도 중기청의 지원사업을 통해 업계 1위로 성장했다. 기존엔 여러 공정을 거쳐야 하는 설비로 난방필름을 인쇄했다. 렉스바는 이를 단일 공정으로 개선했다.

김호섭 렉스바 대표는 “난방필름은 발열이 균일하게 돼야 하는데 다공정 설비를 이용하다 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며 “공정을 개선하면서 생산량도 매달 15만m에서 50만m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산업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아 투자받기가 어려웠는데 지원사업 덕분에 20여개국에 수출까지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개껍데기를 주원료로 비료와 사료를 제조하는 드림라임은 지원사업을 통해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다. 비료와 사료뿐 아니라 식품용 칼슘첨가제를 만들기 위해선 조개껍데기에 낀 이물질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패분(조개껍데기를 건조 분쇄한 것)을 마모제로 재활용해 이물질을 씻어내야 한다.

드림라임은 필요한 설비를 개발하기 위해 1억원의 R&D 자금을 지원받았다. 신희중 드림라임 상무는 “직원들의 좋은 아이디어가 자금 부족으로 사장될 뻔했는데 지원을 받아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며 “해외에도 입소문이 나면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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